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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DOWN!” 승무원 고함 후 곧바로 충돌…대한항공 여객기 사고(feat. 목격담)

by 파라다이스토리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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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 down(머리 숙여)!”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막탄 세부국제공항에 전날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로 동체가 파손된 대한항공 여객기가 멈춰서 있다.

승무원들의 큰 목소리가 기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필리핀 시간으로 24일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정적을 깨는 소리에 깜짝 놀란 승객도 있었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최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건 승무원 교육 과정 중 하나입니다. 126명의 승객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가슴팍에 붙여 비상 착륙에 대비했습니다.

 

앞선 두 차례 시도에선 폭우 등으로 착륙에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 접근(Missed Approach)했습니다. 이날 공항 인근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렸습니다.

 

 

세 번째 착륙 시도에선 바퀴가 활주로에 부드럽게 닿았습니다. 충격이 예상보다 작았기에 기내에선 박수 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후 기체가 미끄러지듯 활주로를 나아갔습니다. 곧이어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기체에 큰 충격이 가해졌습니다.

 

기내를 뒤흔드는 충격은 5초 정도 이어졌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한 기체는 활주로 끝 구조물을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충격과 함께 기내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매캐한 냄새도 피어올랐습니다. 활주로를 벗어난 기체는 공항 철조망 근처에서 멈춰 섰습니다.

 

활주로에서 300m 정도를 벗어났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면 인근 민가로 돌진할 수 있는 있을 정도로 아찔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기내에선 다급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승무원들은 우선 기내에 화재가 발생한 곳이 없는지 살폈습니다.

 

이후 비상용 슬라이드를 내린 후 비상탈출을 시도했습니다. 탈출에 성공한 승객들은 혹시 모를 폭발에 대비해 기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대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장이 기내에 남아있을지 모를 승객을 확인한 뒤 탈출했습니다. 황급히 빠져나온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 대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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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중앙일보가 항공 업계 관계자,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목격자 경험담 등을 바탕으로 지난 23일 밤 필리핀 막탄 세부국제공항에서 발생한 KE631 편 사고를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사고 당시 상황이 상당히 긴박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수근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을 책임자로 한 정비·운항 등 지원 인력 40여 명을 현지에 급파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사고 승객에게 전화를 걸어 이상 여부를 묻고 있습니다. 숙소와 경비 등에 대한 보상안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에서 항공유를 제거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기내 보관된 수화물을 승객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내 수화물 중 50여 개는 호텔 투숙객에게 전달했습니다. 나머지 수화물 150여 개는 세부공항 내 보관한 후 승객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고로 필리핀에 발이 묶인 승객들을 태워올 대체 항공편을 이날 띄웠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날 오후 12시 33분 승객들을 태우고 귀국할 보항편(대체항공편)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며, “사고 전날 귀국 예정이었던 승객 120여 명이 탑승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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