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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퍼플섬 이야기 여행(feat. 퍼플교, 아스타국화 축제)

by 파라다이스토리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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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안좌도에 딸린 섬 박지도와 반월도는 천사교로 연결돼 있습니다. 차는 다닐 수 없고 사람만 다니는 나무로 만든 길이 1004m 다리입니다.

 

퍼플교

지금처럼 목교로 연결되기 전에 전설 같은 이야기가 두 섬에 전해집니다.

 

박지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남자 스님), 반월도 암자에는 젊은 비구니(여자 스님) 한 분이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 얼굴은 본 적이 없었지만 비구 스님은 비구니 스님을 사모했습니다.

 

그러나 물이 들면 바닷물이 가로막고 썰물이면 허벅지까지 빠지는 갯벌이 가로막아 오갈 수 없었습니다. 서로는 망태에 돌을 담아 부어 나갔습니다.

 

그러기를 여러 해, 둘은 어느덧 중년이 됐고 어느 날 마침내 갯벌 한가운데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먼 곳까지 들어온 둘은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로 되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서로 부둥켜안은 채 물속으로 잠겨갔습니다. 다시 썰물이 돼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에는 돌무더기 길만 이어져 있을 뿐 스님도 비구니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퍼플교

박지도와 반월도를 이어준 퍼플교

고려 초기 압해도를 근거지로 서남해에서 활약한 능창(能昌)이라는 장수가 있었습니다. 드라마 '태조 왕건'에 나왔던 바로 그 능창입니다.

 

그는 바다 전투에 탁월한 기량을 지녀 수달처럼 물에서 탁월하다 하여 수달장군으로 불리며 신라 장보고에 버금가는 해상세력으로 활동했습니다.

 

왜 영웅들은 서남해, 특히 영산강 하류인 압해도 바다를 장악하려 했을까요. 육로가 통하지 않았던 시절에 바닷길은 물산(物産)은 물론 학문과 문화가 소통하는 고속도로였습니다.

 

서남해 물산의 중심지이자 내륙 교통의 요지였던 나주로 이어지는 뱃길은 권력을 쥐려는 자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요충지였던 것입니다.

 

이런 압해도의 지리적 요충지로서의 위상은 현대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연안항으로 지정된 송공항은 압해도 주민들이 김양식이나 낙지를 잡으러 오갈 때 이용하는 마을 포구였지만 이제는 서남해 다도해를 오가는 관문입니다.

 

압해도와 무안을 연결하는 김대중대교와 목포와 연결된 압해대교를 통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어지는 거점으로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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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국화 축제 9월 30일~10월 10일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인 9월 말, 보랏빛 박지도와 반월도에는 보랏빛 별이 뜹니다. 아스타국화의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별을 뜻하는 아스트론(astron)에서 유래했으며 '추억'과 '믿는 사랑'을 꽃말로 가지고 있습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8월부터 11월까지 꽃을 피운다. 국화과의 다년초로 보랏빛 두상화頭狀花가 무리 지어 핍니다. 보랏빛 별처럼 생긴 겹겹의 꽃과 뾰족한 잎새가 특징인데요.

 

신안군은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아스타국화 축제를 엽니다. 32만여 그루의 아스타국화가 박지도 선착장에 도착하는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꽃과 길과 다리와 집의 지붕까지 온통 보라색 옷을 입은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밤에 조명을 받은 보랏빛 퍼플교를 걸으면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퍼플섬 포토존(아이퍼플유)

안좌면 두리마을 퍼플교를 시작으로 반월도와 박지도의 둘레길을 걸으면 퍼플섬 여행 코스는 완성됩니다.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해상 목교 퍼플교는 도보로 약 30분 걸리는 박지도 둘레길과 약 60분 걸리는 반월도 둘레길의 두 가지 코스로 이뤄져 있습니다.

 

퍼플섬에는 자전거를 빌릴 수 있고, 차를 타고 섬을 둘러볼 수 있는 퍼플카(3,000원)도 운행 중입니다.

 

퍼플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5,000원)를 내야 하지만 옷과 신발, 모자 등 보라색 의복을 착용하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므로 여행가방에 보라색 의복을 챙길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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